사람됨의 철학. 불생불멸 불구부정.

2023. 12. 19. 06:00마음공부_책_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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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됨의 철학.  불생불멸 불구부정.  채광석 채희석

 

우리의 삶이 언제나 좌절과 패배의 연속은 아니다. 타오르는 함성으로 어깨와 어깨를 걸고 나아가는 힘찬 전진도 있고, 사랑과 우정 굳은 믿음도 있다.

예속과 굴종의 굴레를 씌우기 위해 웃음띤 얼굴로 다가오는 용서와 화해 화합과 사랑이라면 우리는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 제 1장

세 개의 사과. 첫째 구약성서의 사과는 지혜의 과일로 인간의 의식을 상징한다. 둘째 독일 극작가 쉴러의 작품 '윌리엄 텔'의 사과는 사회를 상징한다. 행복의 귀향이 아닌 억압하고 지배하는 민족과 억눌리고 고통에 신음하는 식민지 사이의 대립과 투쟁, 사회적 모순을 시사한다. 셋째 영국의 과학자 뉴튼의 사과는 만류인력의 법칙 및 자연을 상징한다. 이 세계의 사과가 상징하는 의식, 사회, 자연은 현실을 나타낸다. 이것을 세계라고 부른다.

철학은 자연과 사회 그리고 인간의 의식을 하나하나 때어서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전체의 상호 관계와 그 변화 발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철학은 그러므로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인식을 밑바탕으로 하여 세계를 변혁시키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태도, 그 방법을 의미 한다.

세계가 본질적으로 고정 불변의 것이며, 서로 간의 모순이나 갈등이 없이 조화되어 있고, 독립하여 떨어져 있다고 보는 철학적 입장을 형이상학이라 한다. 이와는 달리 세계는 본질적으로 끈임없이 변화 발전하며, 서로 간의 모순이나 갈등 싸움이 존재할 뿐 아니라 서로 밀접한 상호 관련을 맺고 있다고 보는 철학적 입장을 변증법이라고 한다.

변증법 철학의 기본적 입장은 첫째 세계가 본질적으로 물질적이라고 본다. 둘째 물질이 근원적 일차적이며 의식은 이차적 파생적이라고 본다. 셋째 변증법 철학은 세계의 법칙들을 인간의 감각과 두뇌에 의해 의식하며 인간의 이러한 인식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은 그 자체가 스스로 운동하고 변화하는 자기운동 자기변화의 존재이다.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인가? 물론 자연에서와 마찬가지로 사회에서도 사회에 고유한 내적 모순이다. 내적 모순이야 말로 사회 변화와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다.

인간의 의식적인 정신현상은 일생을 통한 교육과 훈련 자기성찰과 노력에 의해 형성된다.

관념론자들은 흔히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여 인간의 정신이 마치 독립된 어떤 신비로운 것인양 주장한다. 인간의 육체는 정신이 살고 있는 집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인간에게서 정신이 없다면 어찌 인간다울 수 있겠는가? 즉 정신과 육체를 2원론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이러한 분리작업을 통해 현실의 사회적 관계 특히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 관계를 감추는데 이용한다.

노동자는 육체노동을 하고 있으므로 정신노동을 하는 자본가보다 열등하다.

자본주의 사회가 성립되면서 인간은 이미 자본의 노예가 되었던 것읻다.

바른 심성을 갖고 고고하게 살아가는 양심적인 인간상이란 진흙탕 속에 핀 한송이 장미꽃에 지나지 않는다.

○ 제 2장

이 세계는 신의 "말씀"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물질"의 변화에 의해 형성되고 발생된 것이다. 창세기를 다음과 같이 써야 한다. "태초에 물질이 있었다. 물질은 운동하고 변화하며 사라지지 않는다. 세계는 영원히 살아 있는 물질의 불꽃이었으며 현제에도 불꽃이고 미래에도 불꽃일 것이다. 이 불꽃은 일정한 운동법칙과 변화법칙에 따라 때로는 타오르기도 하며 때로는 꺼지기도 한다.“

인간에게 의식을 제거하면 일체의 현실이 사라진다는 주장은 객관적 세계를 무시하고 인간만을 중심으로 하는 주관론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없으면 세계는 필요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등과 같이 인간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개관적 세계를 무의미하다고 보는 주관론은 사회생활에서는 독단적 이기적 태도를 심어줄 수 있고 자연 속에서도 인간만이 유일한 존재라는 비과학적인 독단론에 빠질 우려가 있다.

물질의 운동은 물질의 내적인 힘 즉 모순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수가 있다. 전기에서의 양전기(+) 음전기(-) 생물학에서의 흡수와 배설, 화학에서의 화합과 분해, 역학에서의 작용과 반작용 사회과학에서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들이 그 물질의 운동 형태를 낳는다. 외적인 영향이란 이러한 내적 모순을 빠르게 혹은 느리게 작용하도록 할 뿐이다.

철학도 마침내 세계에 대한 자의적 독단적 해석을 그치고 객관적 해석을 하게 되었고, 인간은 신의 꼭두각시에서 그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자유인으로 서게 되었다.

관념론이 주장하듯이 인간은 주어진 운명이나 예정에 따라 미리 결정된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세계의 법칙을 이해하여 세계를 변혁하는 주체적 창조적 존재이다. 즉 신이나 절대정신에 의존하고 예속된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고 자주적이고 창조적으로 개척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으로 확인된 것이다.

의식이 없더라도 이 세계는 변화하고 운동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이 우리의 의식을 규정하는 것이다. 의식은 물질 즉 객관적 실재에 의존하며 동시에 그것을 인식하는 상호작용을 한다.

감상적 인식과는 달리 사물의 전체와 본질 내부적인 연관을 파악하고 세계의 내적 모순과 그 발전 변화의 총체성을 이해하는 논리적 인식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인식이 목적하는 바임을 알아야 한다.

변증법 철학은 생산의 주체이며 역사 발전의 추진력인 근로대중 특히 노동자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철학이며, 이들이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여 미래사회를 희망과 기쁨이 넘치는 사회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철학임을 알 수 있다.

한국 사회의 현재 상황을 규정하는 미국과 그 이익을 대변하는 반 민족적 세력은 쇠퇴하고 몰락하는 측면이고 민족자주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한국민중은 성장 발전하는 측면이다.

○제 3장 현실과 그 변혁의 철학

세계 즉 자연과 사회의 모든 사물과 현상들은 상호간에 유기적인 관련을 맺고 있으며, 서로 의존하며 서로 제약하고 있다. 또한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며 생성 소멸하고 있다. 자연은 자그마한 모래알에서부터 광대한 천체에 이르기까지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하나의 통일체를 이루고 있다. 사회는 우리의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정치 경제에 이르기까지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하나의 전체를 이루고 있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는 것도 마찬가지로 생명과 죽음, 새로운 세포의 탄생과 이미 활동을 다한 세포의 죽음 사이의 모순에 의해서이다. 즉 인간이 숨쉬며 살아간다는 것은 생명과 죽음 사이의 모순에서 생명이라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모든 대립적인 요소는 어떤 특정한 조건 속에서 한편으로는 대립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 결합하여 연관되어 있으며 서로 침투하고 의존한다.

장미꽃을 보고 그 아름다움을 노래한다면 그는 분명히 탐미적이기는 하나 발전의 계기인 부정을 이해할 수 없게 될 소지가 많다. 이점에서 사물의 발전과정에 숨어있는 본질을 찾아내고 연구하는 과학적 태도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밀알은 밀로 부정되고 밀은 다시 밀알로 부정된다. 이 새로운 종자는 이전의 밀알로서의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보다 강해지고 새로워진 밀알로의 발전이다.

사람됨의 철학은 불경의 핵심인 반야심경의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 공즉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비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재지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불교철학과 일맥 상통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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