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6 한문소설의 대가 연암 박지원 호질, 열녀함양박씨전 6 북곽선생과 동리자의 추행을 통해 당시 양반 계급의 부패한 도덕관념을 호랑이를 통해 신랄하게 꾸짖는 풍자소설입니다.

2024. 1. 15. 06:10마음공부_책_기타

728x90
반응형
                                                                                           호작도

연재 6 한문소설의 대가 연암 박지원 호질, 열녀함양박씨전 6 북곽선생과 동리자의 추행을 통해 당시 양반 계급의 부패한 도덕관념을 호랑이를 통해 신랄하게 꾸짖는 풍자소설입니다.

북곽선생은 양반계급으로 도덕과 인격이 높다고 소문났지만 실은 도학에 얽매여 허식만 차리고 서민들에게 기생하여 무위도식하면서 도덕자인 채하는 위선적이고 아첨을 잘 하는 이중적인 인물입니다. 위선적인 생활을 하는 선비의 표본적인 인물로서 당대 사대부들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동리자는 열녀라는 칭호까지 받았으나, 북곽선생과 밀회하고 각기 성이 다른 다섯 명의 자식이 있는 위선적인 인물로 작품 전체의 중심인물은 아니지만 시대적 생활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호랑이는 단순히 의인화된 동물이 아니라 인격화된 존재입니다. 호랑이는 선비로 대표된 인간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주동적인 인물이며 연암을 대변하는 주인공 입니다. 더욱이 인간을 직접 질타함으로써 작품의 유기적 구성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농부는 작품의 서민성을 드러내 주는 인물입니다. 소박한 농부와 사대부라는 북관 선생을 대립시켜 독자로 하여금 범보다 더욱 심할 힐책을 하도록 장치해 놓았습니다.

호질은 열하일기 4권 관내정사는 산해관에서 연경에 이르는 11일간의 기록인데 1780년 7월 27,28일자 일기에 호질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연암이 말했듯이 이 작품은 지은이를 알 수 없지만 대체로 근세 중국 사람이 비분강개한 마음을 참지 못해서 지은 글일 것이다 라고 하면서 애초에 제목이 없었으므로 그 글 가운데 '호질' 이란 두 글자를 따서 제목으로 삼습니다.

호질(虎叱)이란 작품의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호랑이의 꾸짖음을 통해 쓸데없는 이론만을 이야기하고 허례 허식에 빠져 비뚤어진 학문으로 권력자들에게 아부나 하면서 약한 양민을 괴롭히고, 강한 권력층에는 아첨하는 양반 사대부의 위선적인 실상을 보여 줌으로써 당대 현실에 대한 고발과 비판을 동시에 시도하려는 냉철한 작가 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작품은 세가지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첫째 북곽이 동리자와 밀회를 즐기자 동리자의 다섯 아들에게 여우로 오인받아 목을 두다리 사이에 박고 도망갑니다.

둘째 달아나다 똥 구덩이에 빠져 간신히 올라 오는데 호랑이가 양반의 흉포함과 잔인함과 부패상을 낱낱이 비교하면서 폭로하는 장면입니다. 호랑이에게 목숨을 구하려고 온갖 아첨과 감언을 일삼습니다.

셋째 새벽에 논두렁에서 농부를 만나 성현의 말을 빌어 "하늘이 높으니 감히 엎드리지 않을 수 없으며, 땅이 두터우니 기지 않을 수 없다' 라며 위기를 벗어나려는 위선적인 태도로 일관합니다.

열녀함양박씨전

연암이 안의현감(1792년, 정조16년, 56세)으로 부임한 그 다음해 계축년 어느 날 새벽 청사 앞에서 수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연암은 아전에게 물어 통인 박상효의 조카딸이 순절하게 된 경위를 듣는다. 박씨는 일찍이 부모를 잃고 나이 19세에 함양에 살고 있는 아전 임술증의 아내가 되었다. 그러나 임술증은 건강이 나빠 초례를 치른 지 겨우 반년만에 죽게 된다. 박씨는 지아비의 삼년상을 마치던 그날 독약을 마시고 순절한다. 그녀가 임술증과 약혼하고 결혼을 하기 한달전에 어떤이가 이르기를 임술증의 병이 골수에 스며들어 살길이 없으니 결혼을 취소하라고 하지만 박씨는 끝내 듣지 않는다. 이 작품을 전개하지 전에 수절하는 과부가 지나치게 많음을 논평하고 있다.

이 글을 쓴 동기는 박씨의 열(烈)을 이 세상에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함양군수 윤광석(尹光碩) 등 3명이 「박씨전」을 썼기 때문이다. 박지원은 박씨와 같은 행위를 두고 열을 지키기에 얼마나 피눈물나는 극기(克己)가 필요한가를 그 반대의 경우를 들어 그 지나침을 풍자한 것이다. 박씨의 순절을 완곡히 비판하면서 그러한 행위가 만연하는 사회풍조, 나아가 과부의 개가를 금지시킨 사회제도에까지 비판이 확대되고 있는 이 작품은, 삽화를 넣으면서 설명과 문답으로 간결하고 실감있게 표현하였다.

연암은 열하일기에서 화이론에 대한 새로운 인식 태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청조의 문화는 한족의 문화 문물을 그대로 계승하여 지배하고 있으므로 배척할 대상이 아니며, 그들의 발전된 문명을 수용하여 조선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으며, 당시 조선의 고루한 유학자들의 소중화 이론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