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4 핸드릭 하멜 표류기 4 난선제주도 난파기 및 조선국기는 한국의 지리 풍속 정치 군사 교역등을 유럽에 소개한 최초의 문헌입니다.

2024. 1. 21. 06:00마음공부_책_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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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4 핸드릭 하멜 표류기 4 난선제주도 난파기 및 조선국기는 한국의 지리 풍속 정치 군사 교역등을 유럽에 소개한 최초의 문헌입니다.

 

헨드릭 하멜(1630~1692)의 《하멜 표류보고서》 는 자신과 동료가 조선에 억류되어 14년간 받지 못한 임금을 청구하기 위해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가 출간되자 네델란드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이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당시 일본이 조선과의 무역에서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네델란드 동인도회사는 조선과 직접 교역을 위해 1000톤급의 선박인 코레아 호를 건조하였지만, 일본 바쿠후의 반대로 코레아 호는 조선으로 항해하지는 못하였습니다.

헨드릭 하멜은 1630년 네델란드 호르큄에서 출생하였습니다. 호르큄은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라인강의 지류인 왈강이 네델란드 운화와 연결되어 곡물을 운반하는 선박의 왕래가 잦았으며, 상업도시로 성장하였습니다.

하멜 가족은 대대로 호르큄에서 살았으며 1602년 설립된 동인도회사는 해상무역을 배경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는데 하멜은 1651년 7월 4일 자바의 바타비아항에 도착하여 연합동인도회사에 취직합니다. 바타비아는 동인도회사 본사가 있었으며 동양의 향신료와 중국 일본의 청화백자를 되팔아 막대한 부를 쌓습니다.

Hendrik Hamelhuis, 호린험

1653년(효종 4년) 7월 30일 하멜은 상선 스페르웨르(Sperwer) 호를 타고 타이완을 거쳐 일본 나가사키로 가게 되었는데 항해 도중 태풍을 만나 일행 64명중 36명만이 제주도에 표착합니다.(1653.8.17)

제주목사 이원진은 하멜 일행을 체포하여 감금하였고 당시 네델란드 출신으로 조선에 귀화한 박연(얀 얀스 벨테브레)이 한양에서 내려와 통역을 하였고(1653.10.29), 하멜 일행의 소속과 정체가 파악되었습니다.

1654년 5월초 일행은 제주도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1654년 5월말 한양으로 압송되어 심문을 받습니다.

스페르베르호 항로

하멜은 효종을 알현하였는데 일본으로 송환은 거부되고 포수의 경험때문에 훈련도감에 배속됩니다. 청나라의 사신이 조선을 방문하자 하멜은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탈출을 요청했다가 발각되어 처형될 위기에 몰리기도 하였습니다.

1656년 3월 한양 훈련도감에서 이들을 담당하기가 힘겨워지자 전남 강진으로 유배되어 전라병영성에 배속됩니다.

1660년 전라병영 절도사 구문치는 하멜 일행을 관대해게 대하며 집과 텃밭을 제공합니다. 그들은 7년 동안 전라 병영성에 머물다 1663년(현종 4년) 흉년이 들자 남원에 5명, 순천에 5명, 여수의 전라좌수영에 하멜등 12명이 분산 배치됩니다.

여수 하멜 전시관

하멜 일행은 고된 노역과 생활고에 지쳐 탈출을 결심하고, 1666년(현종 7년) 9월 4일 마침내 7명의 동료와 함께 배를 타고 탈출하여 일본 히라도(1666.9.6)로 건너가 나가사키(166.9.14)로 갑니다.

나가사키에는 네델란드 동인도회사의 상관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일본 바쿠후에도 전해져 조선에 남아 있는 네델란드 선원들의 석방교섭이 진행되고 1667년 조선에 남아 있던 동료도 모두 석방되고 1668년 네델란드로 귀국합니다.

1653년 한반도 지도

조선조 16~17세기는 대항해시대로 항해술의 발달로 유럽의 상인들이 아시아로 진출하던 시기로 특히 네델란드는 17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중엽까지 일본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발테브레(33세)는 1627년(인조 5년)에 제주도에 표착했고 평생 조선에 살았습니다. 26년후 1653년(효종 4년) 제주도에 하멜 일행이 표착했습니다.

효종은 북벌론을 주장하여 발테블레를 귀화시켰으며, 하멜 일행도 훈련도감에 배치해 박연처럼 화포나 홍이포의 제작에 활용하려 했습니다.

하멜이 기억하는 조선인 및 승려는 '호기심이 무척 강하고 진기한 풍물 이야기에 매혹된는 사람들' 로 이야기 동량으로 재산을 축적합니다. 이를 토대로 탈출의 기회를 삼습니다.

하멜 표류기는 기존의 '내륙 자향적 상상력'에서 세계로의 통로로 보는 '해양 지향적 상상력'으로 전환되는 한국 표류 서사, 해양 서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자산을 제공한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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