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015 조선왕조실록 단박에 읽는 조선왕조사 - 운명과 숙명에 대해 알아봅니다.​

2024. 3. 6. 06:10백촌 김문기 선생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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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015 조선왕조실록 단박에 읽는 조선왕조사 - 운명과 숙명에 대해 알아봅니다.​

운명은 명을 나르는 것이다.

운명의 화살은 앞에서 날아오고

숙명의 화살은 뒤에서 날아온다.

그래서 운명은 피할 수 있어도

숙명은 피할 수가 없다.

 

우리 역사상 최장수한 고구려 제20대 장수왕은 99세까지 천수를 누렸고 재위기간은 79년이나 된다. 조선 영조는 83세, 비운의 왕비 정순왕후(단종비 송씨)는 82세로 최장수를 기록했다. 이것은 운명이다.

그러나 단종비 정순왕후 송씨는 열일곱에 청상과부가 되어 동대문 밖 창신동 산비탈에서 도토리묵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숙명이다.

최단명한 왕은 단종 17세이고, 왕비는 16세에 죽은 효현왕후(헌종의 후비)이다. 태조는 58세에 헌종은 8세에 왕위에 오른다.

최장기간 재위는 영조 51년 7월이며, 최단기간 재위는 인종으로 8개월 남짓이다.

부인을 가장 많이 거느린 왕은 성종으로 15명이며(후궁 숙의 홍씨 7남 3녀), 현종은 정비 한명만 있다. 세종은 적자녀 8남 2녀(소헌왕후 심씨) 서자녀 10남 2녀 아들을 가장 많이 두었고, 태종은 적자녀 4남 4녀, 서자녀 8남 13녀(후궁 신빈 신씨 3남 7녀)로 가장 많은 자녀를 두었다. 아들이 하나뿐인 왕은 문종, 현종 이다.

단종, 정순왕후

후사가 없는 왕는 단종, 인종, 명종, 경종, 헌종, 철종, 순종이다.

사도세자를 42세에 낳은 영조가 있는가 하면, 열두살에 아들을 낳은 예종이 있다.

직계비속인 세자, 세손으로 왕위를 이어받은 정통이 있는가 하면, 방계혈통인 세제의 신분으로 왕이 된 태종, 명종, 영조가 있다.

장자가 아닌 차자로서 왕이 된 세종, 성종, 효종이 있고, 서열상 도저히 등극할 수 없었던 선조와 인조의 경우처럼 방계 승계의 길이 열려 왕이 된 경우도 있다.

세조 어진

권불 10년의 예를 벗어난 경우로는, 극악을 부려 왕위에 오른 태종은 17년 10개월, 세조는 13년 3개월, 연산군은 11년 9개월, 광해군은 15년 1개월 재임했다.

 

왕 노릇하다가 쫓겨난 연산군을 보라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형제가 잇달아 왕위에 오른 경우는 태조의 아들 정종과 태종, 세종의 아들 문종과 세조, 성종의 아들 연산군과 중종, 중종의 아들 인종과 명종, 숙종의 아들 경종(장희빈 아들)과 영조가 있다.

특히 숙종과 두 아들의 재위기간은 백년이 넘는다.

숙종_장희빈

하극상으로 왕위에 오른 태조, 불안한 왕위를 양위하고자 했던 정종,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세조, 천신만고 끝에 왕위에 오른 광해군, 궁녀에서 중전이 된 장희빈, 천한 무수리에서 후궁이 된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 어떤 연유에서든 하늘이 내린 사람들이다.

이를 운명이라 보아야 할까? 숙명이라 보아야 할까?

https://khk0190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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