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016 조선왕조실록 우리나라 세계기록 문화유산 및 훈민정음 창제원리와 배경 동국정운에 대해 알아봅니다.​​

2024. 3. 7. 06:00백촌 김문기 선생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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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016 조선왕조실록 우리나라 세계기록 문화유산 및 훈민정음 창제원리와 배경 동국정운에 대해 알아봅니다.​​

팔만대장경 경판

오천만 자의 기적, 팔만대장경

고려 고종 19년(1232년)에 몽골군이 쳐들어오자 무신정권의 우두머리 최우가 서둘러 강화도로 피신해 임시 왕궁을 세웁니다. 이곳에서 몽골군에 맞서 항전을 하는 한편, 팔만대장경을 만드는 대장도감을 두게 되지요.

팔만대장경은 자그마치 16년간에 걸친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경판 수는 모두 8만 1258장이고, 여기에 새겨진 글자 수가 모두 5천2백만 자가 넘능다는군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틀린 글자가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또 이것을 높여 쌓으면 백두산(2,744m)보다 더 높은 3,200m에 이른다고 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2007년 6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록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직지심체요절_프랑스 국립도서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의 본래 이름은 <벡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입니다. 중심 주제인 직지심체는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했을때, 그 심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에 남아 있는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승정원일기>와 함께 2001년 9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록되었지요.

훈민정음 해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

조선 4대 임금 세종이 손수 지은 <훈민정음> 첫머리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나와요. "우리나라 말소리는 중국 사람들과 달라서 한자로는 그 소리를 제대로 쓸 수 없아. 못 배운 어리석은 백성들은 자기 생각을 나타내려 해도 그 뜻을 글자로 적지 못한다. 내가 이를 딱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었으니, 누구나 쉽게 배우고 날마다 쓰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훈민정음>은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10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록되었어요.

 

이 밖에도 오늘날 청와대 비서실과 비슷한 일을 하던 승정원에서 기록한 업무 일지인 <승정원 일기>가 2001년 9월에, 조선 왕실에서 나라의 주요 행사가 있을때 핫날 참고하려고 남기는 기록 문서인 <조선왕조의궤>가 20007년 6월에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록되었지요. 이것만 보더라도 왜 우리나라가 '기록의 나라"인지 알 수 있겠지요?

동국정운

<국보 71호 동국정운> 중국의 음과 우리나라의 한자 음을 새로운 체계로 정리한 최초의 음운서입니다. 한국의 한자음을 바로 잡기위해 편찬한 것으로 한글의 창제원리와 배경 및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동국정운은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간송 미술관에서 볼수 있습니다.

《동국정운》은 훈민정음 반포한 다음 해인 1447년 음력 9월에 완성하고, 1448년 음력 10월에 반포했었다. 편찬은 신숙주, 최항, 성삼문, 박팽년, 이개, 강희안, 이현로(李賢老), 조변안(曹變安), 김증(金曾)이 담당하였습니다. 신숙주가 동국정운의 서문을 통해 책을 지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동국정운》은 중국의 운서인 《홍무정운(洪武正韻)》(1375년)에 관한 동국(즉 한국)의 표준적인 운서라는 뜻에서 그 이름을 지었습니다.

  1.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소리가 생기는데, 소리에는 일곱가지, 즉 7음이 저절로 생긴다.

2. 7음이 어울려 4가지 목소리, 4성에 조화를 이루어 저절로 맑고 흐리고, 가볍고 무거운, 깊고 얕으며, 빠르고 느린 현상이 나타난다.

중국의 소강절이란 학자는 이런 말을 했다.

'다섯 방면의 소리가 저마다 달라서 자연의 환경에 따라 숨쉬는 법이 달라진다. 동남쪽의 입술 소리나 잇소리, 그리고 서북쪽의 볼이나 목구멍 소리 등은 서로 다른 지역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글은 같아도 말소리는 달라지는 것이다.'

3. 조선은 안팎으로 산과 강이 많아, 자연환경 조차 중국과 다른데, 어찌 호흡이 중국 소리와 같을 수 있겠는가? 글자의 소리는 중국과 같이 하더라도 호흡을 하는 사이에 나오는 소리는 다르므로, 우리나라 자음이 변하지 않을 수 없다.

4. 세상에는 스승이 잘못을 바로 잡아서 제자들에게 가르치기로 하지만, 잘못된 구습을 따르는 사람도 많다. 이런 것을 하루빨리 고치지 않으면 날이 갈수록 고치기가 어려워 진다.

5. 이러한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세종 임금께서는 집현전 학자들과 승문원 학자들에게 우리나라 한자 음의 정리를 명하셨다. 학자들은 중국 발음을 연구하는 한편, 조선에서만 날 수 있는 발음을 모아서, 여러 사람들이 쓰는 발음을 기준삼아 7음과 4성, 그리고 말소리의 맑고 흐림을 연구하여, 우리의 발음을 다시 찾게 된 것이다.

6. 이렇듯 4성에 맞추어서 정리한 것이, '훈민정음'으로서 그 소리를 정하여 전부터 잘못되어 온 것을 모조리 바로 잡게 된 것이다. 이 바로잡은 소리는 이론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바른 우리 말 소리의 한자 음을 내게 하였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의 집념과 애민정신이 느껴지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세종의 의지에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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